안타를 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한순간의 행동으로 번졌다.
KT 위즈 최원준은 10월 11일 삼성전에서 볼넷을 얻은 뒤 배트를 강하게 던졌고, 이후 장비를 처리하는 모습까지 거칠게 비치면서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은 하루 만에 사과로 이어졌다.
최원준은 자신의 행동을 변명하지 않고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명백한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ktwiz / 최원준 사진
최원준 논란
볼넷 뒤 나온 돌발 행동
논란이 벌어진 건 10월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였다.
KT와 삼성의 경기 3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최원준은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출루 자체만 보면 문제될 장면은 아니었다.
하지만 최원준은 볼넷 판정 뒤 배트를 그라운드에 강하게 던졌다.
문제는 아쉬움을 표현한 방식이었다.

티빙캡쳐
장비 처리 장면까지 논란
최원준은 1루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논란을 키웠다.
장비를 수거하기 위해 다가온 볼보이 쪽에 배팅 장갑과 보호대를 거칠게 던지는 듯한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이 장면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비판도 커졌다.
단순히 승부욕이 강했다는 말로 넘어가기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감정 표현이 주변 사람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습으로 비친 것이 논란의 핵심이었다.
개인 기록 경쟁도 배경
최원준은 당시 롯데 빅터 레이예스와 치열한 최다안타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경기 전까지 두 선수의 안타 차이는 크지 않았다.
안타 하나가 기록 경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었던 만큼 타석마다 부담도 컸을 수 있다.
다만 기록 경쟁이 행동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최원준 역시 사과문에서 이 부분을 분명히 인정했다.
강민호도 바로 반응
논란 장면 직후 삼성 포수 강민호가 최원준을 불러 세우려는 모습도 중계에 잡혔다.
최원준의 이름을 여러 차례 부르며 행동을 자제시키려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최원준은 그대로 1루 쪽으로 이동했다.
경기 안에서 상대 선수도 행동을 인지할 정도로 장면이 크게 보였던 셈이다.
KT 내부에서도 지적
이닝이 끝난 뒤에는 KT 더그아웃에서도 이야기가 나왔다.
베테랑 장성우가 야수들을 불러 모아 개인 기록보다 팀 경기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취지로 강하게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는 장성우가 최원준을 다독이는 장면도 포착됐다.
팀 내부에서도 해당 행동을 가볍게 넘기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됐다.
결국 공개 사과
최원준은 10월 12일 배우자의 SNS 계정을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는 자신의 행동으로 불쾌감과 실망을 느꼈을 야구팬들에게 사과했다.
또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자신의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변명보다 잘못을 인정하는 쪽을 택했다.
당사자들에게도 직접 사과
최원준은 공개 사과에 앞서 관련 당사자들을 직접 찾아갔다고 밝혔다.
자신의 행동 때문에 불편함을 겪은 사람들에게 직접 사과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사과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 부분을 확대해 해석할 필요는 없다.
“같은 잘못 반복하지 않겠다”
최원준은 사과문에서 재발 방지도 약속했다.
앞으로 행동에 더 신중을 기하고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일을 잊지 않고 더 성숙하고 바르게 행동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사과의 핵심은 ‘감정 조절 실패를 자신의 책임으로 인정했다’는 점이다.
기록보다 남은 장면
프로선수에게 기록은 중요하다.
특히 시즌 막판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는 한 타석, 한 안타의 가치가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팬들이 보는 것은 기록만이 아니다.
그라운드에서의 태도와 동료, 상대, 현장 스태프를 대하는 모습까지 모두 선수 평가의 일부가 된다.
이번 논란이 단순한 ‘배트 한 번 던진 사건’으로 끝나지 않은 이유다.
성적과 태도는 별개의 문제
최원준은 올 시즌 KT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왔다.
FA 이적 이후 팀 성적에도 기여했고, 시즌 막판에는 최다안타 경쟁까지 벌였다.
하지만 좋은 성적이 논란이 된 행동을 덮어주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이번 행동 하나만으로 선수의 시즌 전체를 평가하는 것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
확인된 사실은 행동이 논란이 됐고, 최원준이 이를 자신의 잘못으로 인정하며 사과했다는 점까지다.
D. 마지막 문단
최원준은 볼넷 이후 나온 자신의 행동에 대해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명백한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팬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고, 관련 당사자들에게도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남은 것은 말보다 행동이다.
시즌 내내 좋은 성적을 보여온 만큼, 이후 경기에서 어떤 태도로 팬들과 팀에 다시 신뢰를 보여줄지가 더 중요해졌다.
여러분은 선수가 경기 중 감정을 드러내는 것,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다고 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