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하영민 비FA 다년계약 8년 80억, 오버페이일까 합리적 투자일까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투수 하영민과 깜짝 비FA 장기 다년계약을 발표하며 야구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키움은 하영민과 계약기간 8년(2027~2034년), 총액 80억 원(연봉 및 옵션 포함) 규모의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계약은 키움 구단 역사상 비FA 다년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이자, KBO리그 투수 역대 비FA 다년계약 중에서도 6위에 해당하는 초대형 계약입니다.

통산 10승을 단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고 통산 평균자책점이 5점대에 달하는 투수에게 8년 장기 계약과 80억 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한 것을 두고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키움의 이번 선택이 무모한 파격인지, 혹은 철저히 계산된 합리적 투자인지 그 내막을 정밀하게 분석해 드립니다.

하영민의 커리어 스펙과 키움의 파격적인 베팅

통산 5점대 투수에게 주어진 80억 원의 무게

하영민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히어로즈에 입단한 프랜차이즈 투수입니다. 하지만 그의 통산 성적은 249경기 34승 40패, 평균자책점 4.96으로 냉정하게 말해 리그를 지배하는 에이스급 지표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2023년까지는 단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한 시즌 5승이 개인 최다승이었습니다.

하지만 2024년(9승 8패, 평균자책점 4.37)과 2025년(7승 14패, 평균자책점 4.99) 연속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뒤늦게 꽃을 피웠습니다. 각각 150⅓이닝과 153⅓이닝을 소화하며 키움 마운드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낸 점이 이번 계약의 발판이 되었습니다.

32세부터 39세까지 묶인 8년 장기 계약의 리스크

가장 우려를 낳는 부분은 역시 ‘8년’이라는 계약 기간입니다. 하영민은 계약이 시작되는 2027년에 만 32세가 되며, 계약이 종료되는 2034년에는 만 39세의 초베테랑이 됩니다.

투수 포지션의 특성상 에이징 커브와 부상 위험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계약 후반부로 갈수록 구단 재정에 상당한 부담 조항으로 작용할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선발 투수 구인난과 키움의 마운드 세대교체 전략

KBO리그 토종 선발 투수의 극심한 품귀 현상

하영민의 몸값이 이처럼 치솟은 배경에는 리그 전반에 걸친 극심한 선발 투수 구인난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운 토종 투수는 단 10명에 불과했습니다. 이 중 하영민은 토종 이닝 소화 5위를 기록하며 선발로서의 가치를 입증했습니다.

시장에 공급되는 선발 자원이 워낙 적다 보니 지난 겨울 FA 시장에서도 선발 투수들의 몸값은 기본 4년 70~80억 원 선에서 형성되었습니다. 키움 입장에서는 검증된 내부 선발 자원인 하영민을 놓칠 경우 대체할 카드를 찾기 불가능에 가까웠던 셈입니다.

포스트 안우진 시대를 대비한 베테랑의 필요성

키움은 장기적인 마운드 구상도 염두에 두어야 했습니다. 향후 우완 에이스 안우진이 해외 진출을 시도할 경우, 키움 선발진의 축을 잡아줄 토종 베테랑이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

정현우, 박준현 등 구단이 공들여 수급한 신예 유망주 투수들이 1군 마운드에 연착륙하고 성장하기까지,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주고 가교 역할을 해줄 베테랑 선발 투수가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경쟁 균형제 샐러리캡 하한선 규정과 구단의 재무적 정산

60억 원대 하한선 미달 시 발생하는 벌금 리스크

키움의 이번 다년계약 결정에는 KBO가 도입하는 경쟁 균형제(샐러리캡) 하한액 조항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KBO는 최근 2년간 구단별 보수 총액 상위 40명의 최하위 구단 평균 금액인 약 60억 6,538만 원을 샐러리캡 하한선으로 결정했습니다.

이 하한액을 채우지 못하는 구단은 유소년 발전기금 명목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키움은 2025년 기준 보수 총액이 약 43억 9,756만 원에 그쳐 하한선에 한참 못 미치는 상태였습니다.

벌금 대신 내부 자산 가치 보존을 택한 키움의 계산

하영민과의 이번 다년계약 체결로 키움은 매년 약 10억 원 안팎의 연봉 총액 상승 효과를 누리게 됩니다.

어차피 규정 하한선을 채우지 못해 허공에 벌금을 날려야 하는 재무적 구조라면, 그 자산을 외부 유출 없이 팀의 프랜차이즈 베테랑 투수에게 투자하여 전력을 지키는 쪽이 훨씬 합리적이라는 주주와 구단의 정산 결과가 맞아떨어진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하영민 선수의 이번 비FA 다년계약의 세부 연봉과 옵션 비율은 어떻게 되나요?

A1. 키움 히어로즈 구단과 하영민 선수는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하면서 연봉과 옵션 등 구체적인 세부 조건은 양사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총액 80억 원 규모 내에서 샐러리캡 하한선 충족을 위해 연도별 연봉 배분을 전략적으로 정산하여 전산망에 등록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Q2. 샐러리캡 하한선을 채우지 못하면 구단이 받는 구체적인 페널티나 벌금은 얼마인가요?

A2. KBO 규정에 따르면 샐러리캡 하한액인 약 60억 6,538만 원에 미달하는 구단은 미달 금액의 일정 비율을 유소년 야구 발전기금으로 강제 납부해야 합니다. 키움은 기존 보수 총액이 하한선에 약 16억 원 이상 부족했기 때문에, 하영민 선수의 다년계약 등을 가동해 연봉 규모를 키워 벌금 리스크를 상쇄하는 방어선을 구축한 것입니다.

Q3. 비FA 다년계약을 맺은 선수가 계약 기간 도중에 부상을 당하거나 부진하면 계약을 취소할 수 있나요?

A3. KBO리그의 비FA 다년계약은 원칙적으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전산 등록을 마감하는 순간 법적 구속력을 가집니다. 선수가 큰 부상을 당하거나 심각한 부진에 빠지더라도 구단이 일방적으로 계약 조항을 파기하거나 연봉 지급을 중단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키움은 하영민 선수의 향후 8년간의 신체 스펙과 내구성 팩트를 면밀히 대조한 뒤 장기 리스크를 감수하고 이번 베팅을 확정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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