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때는 인맥이 넓은 사람이 부럽다.힘들 때 도움을 주고, 좋은 정보를 알려주고, 나를 성공으로 끌어주는 사람이 좋은 인연처럼 느껴진다.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사람을 보는 기준은 조금 달라질 수 있다.
도올 김용옥 선생 역시 나이가 들면서 더 많은 사람들과 친밀하게 소통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졌다고 밝힌 적이 있다.

1위, 나를 더 괜찮은 사람으로 만드는 사람
무조건 내 편을 들어주는 사람만이 좋은 사람은 아니다.
내가 잘못했을 때 조용히 생각할 기회를 주고, 그렇다고 자기 생각을 억지로 강요하지도 않는 사람.
함께 만나고 돌아오면 이상하게 험담을 줄이고 싶고, 내 행동을 한 번 더 돌아보게 되는 사람이 있다.
도올이 오랫동안 다뤄온 《논어》 역시 결국 추상적인 지식만이 아니라 사람이 어떻게 사람답게 살아갈 것인가를 관계 속에서 묻는 고전이다.
무조건 맞장구치는 사람이 좋은 친구는 아니다
“네가 무조건 맞아.”
이 말은 순간적으로는 위로가 된다.
하지만 내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도 계속 맞장구만 친다면 오히려 나를 좁은 사람으로 만들 수도 있다.
나이가 들수록 듣기 좋은 말을 해주는 사람보다 듣기 불편해도 나를 생각해서 말해주는 사람이 귀해진다.
나를 바꾸려고 하지 않는 사람도 귀하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만날 때마다 가르치고, 충고하고, “너는 그렇게 살면 안 돼”라며 자기 방식대로 바꾸려는 관계는 오래될수록 피곤하다.
정치 생각이 달라도, 돈 쓰는 방식이 달라도, 자식 키운 방식이 달라도
“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편하다.
결국 늙어서 곁에 둘 사람은 반드시 배우자나 오래된 친구처럼 관계의 이름으로 결정되는 건 아닐지도 모른다.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내가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지는가.
내 모습 그대로 있어도 편하면서, 잘못된 길을 갈 때는 한 번쯤 돌아보게 해주는가.
그런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곁에 있다면 꽤 잘 살아온 인생 아닐까.
자료 출처
- KBS 《도올학당 수다승철》 관련 인터뷰 — 도올 김용옥이 나이가 들면서 더 많은 사람, 특히 젊은 사람들과 친밀하게 소통하고 싶다고 밝힌 내용.
- 김용옥, 《도올 논어》 — 공자의 삶과 사상, 인간됨과 관계에 관한 도올의 《논어》 강론.
- 최근 온라인에서 유통된 ‘늙어서 곁에 둘 사람’ 콘텐츠는 도올의 철학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글로, ‘1위’가 도올의 직접 순위 발언이라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