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가는 아빠들 노렸다” 토요타 3열 SUV에 추가된 6캔 수납공간

3열 SUV에 캠핑 장비를 더한다고 하면 보통 루프랙부터 떠올린다.

그런데 토요타가 새로 공개한 그랜드 하이랜더는 2열부터 손봤다. 가운데 콘솔을 열면 음료 6캔을 담을 수 있는 탈착식 쿨러가 나온다.

가족을 많이 태우는 패밀리 SUV에 야외활동용 장비를 처음부터 넣은 셈이다.

2027년형에 새로 들어온 ‘우드랜드’

토요타는 10월 1일 북미 시장에서 2027년형 그랜드 하이랜더 라인업을 공개했다.

가장 큰 변화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에 우드랜드 에디션이 새롭게 추가됐다는 점이다. 기존 LE, XLE, Limited와 함께 판매되는 별도 트림이다.

우드랜드는 단순히 외장 색상이나 엠블럼만 바꾼 모델이 아니다.

올테레인 타이어와 높아진 지상고, 2열 전용 쿨러, 전원 장치 등 야외활동을 고려한 장비가 추가됐다.

패밀리 SUV의 기본 구조는 그대로 두고 캠핑과 레저에 필요한 기능을 더한 모델이다.

2열 가운데 들어간 ‘6캔 쿨러’

가장 독특한 장비는 2열 콘솔이다.

우드랜드 에디션에는 ‘Woodland’ 로고가 들어간 탈착식 콘솔형 쿨러가 기본 적용된다. 12온스 캔 기준 최대 6개를 넣을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이를 차량용 냉장고로 오해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토요타 공식 자료는 이를 ‘removable cooler’로 표현하고 있으며 별도의 냉각 장치를 갖춘 전동식 냉장고라고 설명하지 않는다.

쉽게 말해 2열 중앙에 고정해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아이스박스에 가깝다.

필요할 때는 분리할 수도 있어 3열 출입 공간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하다.

올테레인 타이어에 지상고도 높였다

외관과 하체도 일반 하이브리드와 차이가 있다.

18인치 매트 블랙 휠에 올테레인 타이어가 기본 적용된다. 여기에 더 높은 스프링과 타이어 조합을 통해 지상고를 일반 그랜드 하이랜더보다 0.5인치 높였다.

약 12mm 정도 높아진 수준이다.

험로 주행을 전문적으로 겨냥한 오프로더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비포장 캠핑장 진입로나 눈길 등에서는 일반 도로용 타이어보다 활용 범위가 넓을 수 있다.

본격 오프로더라기보다 일상 주행과 야외활동 사이를 노린 구성이다.

루프랙·견인장치도 기본

캠핑용 구성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우드랜드 에디션에는 루프 레일과 크로스바, 견인 히치, 머드가드가 기본 적용된다.

적재공간에는 팝업 디바이더가 포함된 전용 트레이도 들어간다.

2열에는 120V·1500W 전원도 마련된다. 야외에서 전기 장비를 사용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사양이다.

쿨러 하나만 추가한 특별판이라기보다 야외활동용 장비를 여러 개 묶은 패키지에 가깝다.

7인승에 2열 캡틴 시트

좌석은 7인승으로 구성된다.

2열에는 독립식 캡틴 시트가 적용되고, 그 사이에 탈착식 쿨러 콘솔이 자리 잡는다.

그랜드 하이랜더 자체는 성인이 이용할 수 있는 3열 공간을 강조해 온 대형 3열 SUV다.

토요타는 2·3열을 접었을 때 최대 97.5세제곱피트의 적재공간을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가족 이동과 짐 적재를 모두 고려하는 차의 성격에 우드랜드 사양을 더한 셈이다.

파워트레인은 2.5 하이브리드

우드랜드 에디션에는 2.5리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토요타는 이 트림에 AWD를 기본으로 조합했다.

북미 매체들은 시스템 출력이 245마력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더 강력한 362마력 Hybrid MAX는 우드랜드가 아닌 Platinum 트림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

즉 우드랜드는 고성능보다는 효율과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구성이다.

‘빠른 캠핑 SUV’보다는 가족과 짐을 싣고 멀리 이동하는 용도에 가까운 셈이다.

견인력은 3500파운드

견인 히치가 기본으로 들어가지만 견인 성능은 파워트레인에 따라 차이가 있다.

2.5 하이브리드를 사용하는 우드랜드 에디션의 최대 견인능력은 3500파운드 수준으로 알려졌다. 약 1588kg에 해당한다.

가솔린이나 Hybrid MAX의 최대 5000파운드보다 낮다.

따라서 대형 캠핑 트레일러를 자주 견인하려는 소비자라면 우드랜드라는 이름만 보고 선택하기보다는 견인 중량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캠핑카’와는 성격이 다르다

이 차를 완성형 캠핑카라고 부르는 것도 정확하지 않다.

침상이나 취사 시설이 들어간 캠핑카가 아니라 기존 3열 SUV에 야외활동용 기능을 더한 특별 트림이다.

평일에는 가족용 SUV로 사용하고 주말에는 캠핑이나 레저 활동에 활용하는 방향에 가깝다.

핵심은 캠핑 전용차가 아니라 ‘캠핑하기 조금 더 편한 패밀리 SUV’다.

국내 판매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

현재 한국토요타는 국내에서 하이랜더 하이브리드를 판매하고 있다.

국내 하이랜더는 7인승이며 2.5리터 하이브리드와 E-Four 사륜구동을 사용한다. 시스템 총출력은 246PS, 복합연비는 13.8km/ℓ다.

하지만 북미에서 공개된 차는 ‘그랜드 하이랜더’다.

국내 판매 중인 하이랜더와는 별도의 모델이며, 현재 한국토요타 공식 라인업에서도 그랜드 하이랜더는 확인되지 않는다.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우드랜드 에디션의 국내 출시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

그랜드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우드랜드 에디션의 특징은 거창한 캠핑 장비보다 실제 이동 중 자주 사용할 만한 기능을 차 안에 넣었다는 데 있다.

2열 탈착식 쿨러와 120V 전원, 올테레인 타이어, 높아진 지상고, 루프 크로스바까지 한 번에 묶었다. 그렇다고 본격 오프로더나 캠핑카처럼 성격을 과장할 필요도 없다.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그랜드 하이랜더 자체의 도입 여부가 먼저 확인돼야 한다.

여러분이라면 3열 패밀리 SUV를 고를 때 고급 편의사양과 쿨러·루프랙 같은 야외활동 장비 중 어느 쪽을 더 중요하게 보시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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